비상교육은 올해 ‘2009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교과서 매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비상교육은 이 같은 기대감에 최근 6개월간 주가가 50% 넘게 상승했다.
손주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교육은 교과서 개정 발표 이후 심사과정에 대한 우려와 채택률, 가격결정 등 리스크들이 해소되고 자금조달 이슈도 마무리돼 가는 중”이라며 “올해 고등학교 교과서 심사와 초등학교 3학년ㆍ4학년 검정교과서 심사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콘텐츠 품질 경쟁력으로 양호한 채택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09 교과과정 시행에 따라 교과서 수익이 늘어나며 비상교육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교과과정은 정부가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정교과서 비중이 크게 줄고 업체들이 만든 검정ㆍ인정 교과서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2007 교육과정보다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과서 시장의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비상교육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또 지난 2011년 일부과목의 교과서 가격자율화가 적용돼 가격이 30% 인상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과서 가격인상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비상교육의 교과서 매출액은 2011년 99억원을 시작으로 연평균 133%씩 성장하고 있어 2014년에는 교과서매출이 4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과서판매는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도 “마진이 높은 교과서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비상교육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 비상교육의 실적개선과 이익성장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교과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음달 정부가 디지털교과서 표준안을 발표하고 내년 3월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내년 3월부터 영어ㆍ사회ㆍ과학 과목에 대한 디지털교과서 시행이 확정됐다”며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주가 희석률이 적은 것은 확보 자금이 디지털교과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올해 비상교육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성장한 1,278억원, 영업이익은 14% 가량 증가한 2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06억원, 306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