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FRB 금리인상 언제…/그린스펀,오늘 의회출석

◎하반기 경제정책 제시/“고성장 지속땐 8∼9월”/전문가들 전망「미국의 경기 호황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23일 의회에 출석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에게 쏟아질 질문의 핵심이다. 취임 10년째를 맞는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한편 미경제 중간평가보고서를 제출, 상반기 경제동향을 분석하고 하반기 중앙은행의 통화 및 금리정책을 제시하게 된다. 의회의 관심은 중앙은행이 지난 60년대나 80년대처럼 경제정책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단단히 못을 박는데 맞춰져 있다. 특히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2.4%에 그칠 만큼 인플레조짐이 거의 없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제한속도를 넘어선 경제 성장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지난 5월이나 7월중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공화당 보수파인 그린스펀이 갑자기 「신경제」의 신봉자로 불리워지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미경제가 진정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계속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징후가 보이면 8월이나 9월께 인플레 억제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경제의 호황국면을 최대한 장기화시키기 위해 인플레 조짐이 되살아날 경우 언제든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게 FRB의 한결같은 입장이기 때문이다.<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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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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