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튀는 유통이야기] 편의점 삼각김밥은 왜 삼각형이 됐나? 싸고 간편한 '삼각김밥' 이런 비밀이…"日 주먹밥 '오니기리' 본땄다" 정설 "먹기 가장 편한 모양" 의견도 조성진기자 talk@sed.co.kr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의 신선식품 매출 1위는 삼각김밥이다. 주먹밥의 일종인 삼각김밥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것은 1991년이다. 하지만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10여년간 별 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김밥을 편의점에서 사 먹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1년 세븐일레븐의 TV광고가 전파를 타고 삼각김밥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기시작해 지금은 편의점 최대의 간편식 자리를 꿰찼다. 흔히 주먹밥 하면 공모양의 형태가 떠오른다. 그런데 왜 삼각형으로 김밥을 만들었을까. 이유는 삼각김밥의 원조인 일본 제품을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삼각김밥은 일본의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에서 유래 된 것이다. 편의점이 국내 보다 일찍 발달한 일본에서 삼각김밥 형태의 먹을 거리 상품을 처음 개발됐고 이후 국내에도 오니기리를 본 뜬 지금의 삼각김밥이 판매됐다는 것. 주먹밥을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모양이 삼각형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그라미나 네모보다는 정삼각형 모양이 어느 방향으로 베어 물어도 입에 음식을 묻히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궁금증은 삼각김밥은 왜 다 같은 크기일까 하는 것. 답은 간편식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삼각김밥의 용량은 밥 90g, 반찬 20g으로 약 110g이다. 공기밥 한 그릇이 21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반 그릇 수준이다. 가장 인기 있는 삼각김밥의 맛은 전주비빔맛이다. 훼미리마트에서 전주비빔 삼각김밥은 최근 3년간 부동의 판매 1위를, 참치마요네즈맛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3위 싸움은 치열하다. 2008년에는 참치김치맛, 2009년과 2010년에는 2개묶음상품인 볶음더블 삼각김밥, 2011년에는 양념숯불갈비맛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