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사태 갈수록 혼미

경제난책임 재무장관 사임 실업률도 크게 늘어아르헨티나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미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다니엘 막스 재무장관이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 사임했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막스 장관은 최근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예금을 부분 동결하는데 반발하는 등 두 사람간의 정책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막스 장관은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외채난이 표면화된 후 사임한 4번째 각료가 됐다. 전문가들은 막스 장관의 사퇴로 카발로 장관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세질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시점에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실업률은 18.3%로 전체실업자수는 253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99년 10월 조사 당시 실업자수는 183만명이었으나 불과 2년새에 70만명이 증가, 지금까지 하루 평균 1,000명씩 실업자수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률의 급증은 심각한 사회불안으로 연결돼 아르헨티나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은행거래에서 자동이체와 인터넷 홈뱅킹 등이 최근 폭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르헨티나가 처한 경제현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정부의 예금인출 제한 조치로 예금주들이 주당 250페소의 예금인출만 가능하게 되자 전자상거래를 통해 각종 거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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