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도 함께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앞으로 우리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메르스 공포가 국내증시까지 덮쳤습니다. 코스피는 어제 1% 넘게 하락했고 오늘도 0.74% 하락해 2,063으로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메르스 관련주들의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메르스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해 홈쇼핑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홈쇼핑주가 나란히 상승했고, 백신관련주는 어제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오늘은 하한가로 방향을 바꾸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파가 커지면서 증권가는 메르스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확산될 경우 중국인 방문객 감소와 공장 가동중단 등 국가경제에 미칠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나 신종 플루 등의 사례를 들면서 메르스의 증시 영향은 일시 충격에 그치는 등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연구위원 대신증권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 사태를 보면 70일, 1년5개월 이상 확산이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었기 때문에 메르스의 공포, 불안심리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르스 확산이 심화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6%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스와 신종플루 때처럼 일시적 우려에 그친다면 코스피는 2% 내외의 추가 조정을 받으며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메르스 3차 감염이 확대되면 주식시장에도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병연 연구위원 NH투자증권
“가장 안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사스 당시에 진원지였던 홍콩이 급락했었던 6% 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메르스 돌발 변수에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의 확산여부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