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유럽 재정위기로 상품가격 들썩

금값 하루새 20달러 급등 최고기록 경신…귀금속 가격 전반적 들썩 아일랜드 발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금ㆍ옥수수ㆍ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부셸당 6달러 선을 넘어섰고 설탕가격은 2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상품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설탕 가격이 파운드당 33.11센트로 29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온스당 28.906달러로 1.474달러(5.37%) 급등하며 3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구리는 28개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머지 비철금속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도 크게 오른 12월물 금값은 이날 20달러 가까이 급등해 한 때 온스당 1422.10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6.9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41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카고의 선물거래 딜러인 프랭크 매기 헤드딜러는 “유럽의 국가부채 위기가 금으로 눈길을 돌리게 했다” 며 “당분간 금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상품가격이 급등한 것은 아일랜드 재정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농무부가 올해 주요곡물의 수급이 불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며 “국채 투자자들의 유로존 국채 회피현상이 심화되면서 환헤지를 위해 앞다퉈 금을 비롯한 상품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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