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듀얼 DMB폰 '반쪽 DMB폰' 되나

내달 출시 앞두고 TU미디어 '인증 거부' 움직임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지상파 DMB를 하나의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듀얼 DMB폰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듀얼 DMB폰을 4월말께 출시할 예정이나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듀얼DMB폰 보급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TU미디어는 지상파 재전송 협상에 불리해 질 것을 우려해 듀얼DMB에 대한 인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휴대폰만 사면 바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DMB와는 달리 위성DMB는 TU미디어에 가입해야 시청할 수 있다. 가입을 위해서는 TU미디어에 단말기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TU미디어가 이를 거부하면 듀얼DMB폰은 지상파 DMB폰으로 전락하고 만다. TU미디어는 “듀얼 DMB폰이 출시되고 나면 위성DMB에 대한 지상파 방송 재전송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존 가입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듀얼DMB폰의 출시가 위성DMB에 지상파 재전송을 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이를 근거로 지상파 재전송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TU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이 먼저 이루어진다면 듀얼DMB폰을 인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KTF는 “TU미디어와 최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많은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인증여부와 상관없이 4월말이나 5월초면 듀얼DMB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듀얼 DMB폰의 출시를 바라는 소비자들은 “현재 단말기로는 위성이나 지상파 한쪽만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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