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남녀 동반 역전우승 "한번 더"

위창수 선두 3명과 2타차 공동6위 랭크… 지은희는 타수 조금씩 줄여 4타차 단독2위

2주 연속 한국인 골퍼 남녀 동반 역전승이 가능할까. 지난 주 앤서니 김(23)과 이선화(22ㆍCJ)에 이어 이번에는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와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가 미국 무대 동반 역전승에 도전한다. 위창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펼쳐진 미국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전날 공동 2위에서 순위가 내려 앉았으나 3명의 공동 선두에 불과 2타 뒤져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동 선두는 에릭 액슬리와 케니 페리, 브래드 애더모니스(이상 미국) 등으로 1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위창수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4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공동 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만큼 선두로 나서 추격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 편하게 생애 첫 승에 도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쳤던 첫 날의 기세를 되찾는 것이 역전 우승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은희는 위창수보다 선두와의 타수 차가 더 크지만 역전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그는 같은 날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18언더파 선두인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4타 뒤졌다. 하지만 첫날 5타, 2라운드 6타였던 타수 차를 조금이라도 줄여 놓은 데다 웨그먼스LPGA대회에서 3타차 역전승을 거둬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지은희의 역전승 기대가 크다. 지은희가 역전승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인정했던 것처럼 "3라운드때 부진했던 숏 퍼팅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보탰던 지은희는 16번홀에서 3m, 18번홀에서 2m짜리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타수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흘 내내 60타대 타수 기록에 성공,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크리머를 압박하며 두 번째 역전승을 꿈꾸게 됐다. 크리머가 "경기 내내 대회 최소타 신기록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려고 애썼다"고 심리적 압박감을 토로한 것도 지은희에게는 희망적이다. 크리머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수립한 대회 최소타 기록(23언더파)를 깨려면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이상을 쳐야 하는 데 자칫 기록 경신에 신경을 쓸 경우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 한편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는 박진(31ㆍ던롭스릭슨)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7위에 랭크돼 있고 LPGA투어 제이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는 오지영과 최혜정이 각각 8언더파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4언더파 공동 29위, 미셸 위는 이븐파 공동 5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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