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장기투자 유망할듯

구조조정의 여파속에서 투자자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20일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은행을 가치평가(VALUATION)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우량은행으로 인식되는 하나·국민·주택·신한은행 등은 물론이고 조흥·한빛·외환·대구은행 등도 현재가 대비 장기적으로 2~2.5배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고 특히 외국의 은행주에 비교한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은행주가 과도한 유상증자에 따른 수익가치 희석, 운용자산의 정체, 은행간 합병 등 제2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하락했으나 적정가치 대비 바닥권에 진입해 있어 종목을 불문하고 투자위험이 낮아져 있어 장기적인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최근 투신권 수익증권 이탈이 은행권의 자금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는 호재로 분석됐다. 또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채권평가손을 감안해도 고금리로 인한 예대마진 상승을 통해 은행권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하나경제연구소도 20일 「최근 은행권의 자금사정 현황」이라는 분석을 통해 최근 거래소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4월 총선이후 정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금시장에 대두되면서 2월중 은행권 저축성예금에 약 13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 금융업종담당 유정석연구원은 『다만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여건을 감안할 때 은행주의 단기급등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유했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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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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