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경 한국의상협회 회장이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한복패션쇼와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한복 100여벌을 기증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상협회 회원과 그 가족 등 90여명이 직접 모델이 돼 한복패션쇼를 연 뒤 정성스레 지은 옷 100벌을 현지의 동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화려한 쇼가 아니라 질박하고 정겨운 만남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한복이 여전히 일상복의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에 북한 동포들에게 선사하려는 한복도 고급의상이 아닌 생활복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금강산에서 남북화합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열렸지만 옷과 관련된 것은 처음”이라며 “의복이야말로 음식과 함께 민족동질성의 가장 확실한 상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회장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홍익대 회화과 등을 졸업, 예술적 감각과 안목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