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 ·휴대폰 中수출재개 기대

유화 ·휴대폰 中수출재개 기대한국과 중국간의 마늘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중국의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수입중단 조치로 고전해온 국내 관련업계가 활로를 되찾게 됐다. 이들 업계는 일단 협상타결 소식을 반기면서도 합의가 아직 가서명 상태인 만큼 협상이 언제쯤 마무리돼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폴리에틸렌(DPE)·휴대폰 수입중단 조치가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유화업계는 폴리에틸렌은 물론 관련 유화제품의 생산감소 등에 따라 1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 수출중단으로 200만달러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피해가 컸던 유화업계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중단이 계속되면서 대한유화·LG화학 등 대부분 업체가 지난달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폴리에틸렌 제품이 포함된 합성수지부문의 경우 6월 생산량이 56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나 줄었다. 이같이 국내 유화업계가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은 상승세를 보여 에틸렌의 경우 지난달 톤당 530달러에서 이달에는 590달러로 급등했고 고밀도폴리에틸렌(HDPE)도 톤당 661달러에서 685달러로 올랐다. 이는 국내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물량이 줄었으나 중국내 합성수지 가공업체들의 유화제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는데 따른 것. 중국의 가공업체들은 최근 원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늘협상이 최종타결돼 중국측의 금수조치가 풀리더라도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즉각적인 증산이 어려워 당분간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가 풀리더라도 유화제품의 국제가격 강세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감산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격 동향을 살피겠다』면서 『또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외에 대체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7: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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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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