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세컨드샷이나 티샷에서 샷거리가 짧아 벙커에 빠졌다. 일반적인 평평한 모래 위에 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래와 러프 경계선에 볼이 놓여 있다. 풀샷을 하면 헤드가 턱에 걸려 손목을 다칠 염려가 큰 트러블 상황이다. 이럴 때 과연 어떻게 하면 벙커에서 탈출해 그린을 공략할 수 있을까. 2009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자인 강욱순은 “폴로스루를 생략한 폭파샷으로 극복한다”고 말한다. ■ 벽을 만들어두고 코킹을 빨리 해준다 어드레스할 때부터 왼쪽에 벽을 만들어두어야만 임팩트 순간 하체가 왼쪽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 시선은 볼 오른쪽을 비스듬히 보고, 페이스는 충분히 열어준다. 볼 위치는 왼쪽에 두고, 체중 역시 왼쪽에 둔다. 또 백스윙을 시작할 때, 코킹을 일찍 해주면서 클럽을 뒤로 빼준다. 그러면 콤팩트한 백스윙 톱을 만들 수 있다. 벽을 만들어두고 코킹을 빨리 해준다. ■ 샌드웨지날을 바로 내리치고 폴로스루를 생략한다 벙커 경사면에 볼이 멈춘 경우는 프로들도 어려워하는 상황이다. 볼을 정확히 히팅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폴로스루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일단 탈출을 먼저 생각하라. 주의할 점은 모래를 폭발시켜 볼을 띄우기 위해 다음의 두 가지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페이스를 충분히 열어준 다음에 그립을 한다. 둘째, 그립 끝보다 클럽헤드가 앞으로 나간 헤드 퍼스트 자세를 취한다. 벙커에서는 클럽을 위에서 내리찍는 것이 정석이지만, 왼발오르막에서는 이를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스윙은 클럽을 경사면에 내리찍듯이 자신 있게 휘두른다. 이때 폴로스루를 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를 충분히 열어주었기 때문에 자신 있고 강하게 휘둘러도 샷거리가 생기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휘둘러라. 커트 스윙으로 무리하게 폴로스루를 하거나 걷어올리는 스윙을 하면 뒤땅 등 미스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