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출신으로 지난 5년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이끌어온 주제 마누엘 바호주가 EU 집행위원장 재임에 성공했다.
유럽의회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바호주 집행위원장 승인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382, 반대 219, 기권 117로 가결했다.
의회 승인을 무난히 통과함으로써 지난 7월 공식적으로 27개 EU 회원국이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던 바호주는 오는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특히 절대과반(재적의원 736명의 과반인 369표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냄에 따라 향후 5년간의 임기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유럽의회 내 최대 정치그룹을 형성한 국민당그룹(EPP)과 EU 확대 및 초국가적 통합을 지지하는 중도파 정치그룹인 자유민주당그룹(ALDE)이 바호주의 재임을 지지했다.
바호주가 절대과반 지지까지 확보하면서 재임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서명-발효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