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플 CEO 스티븐 잡스 9000만달러 보너스

지난 85년 사내 권력다툼으로 손수 창업한 애플을 쫓겨나다시피 떠났다 97년에 임시 CEO로 복귀한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95에 밀려 연간 적자가 10억달러에 달했던 회사를 컴퓨터 시장의 한 축으로 부활시키면서 작년 9월에 끝난 99회계연도에 6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탄탄한 기반위에 올려놓았다.2000 회계연도 1·4분기에도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1억5,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림으로써 20일 나스닥의 상승장을 주도했다. 잡스가 스스로를 임시(INTERIM)를 뜻하는 ICEO로 칭하면서 애플의 경영에 복귀할 당시 21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데스크톱 「IMAC」과 랩톱 「IBOOK」의 눈부신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애플 복귀 2년여만에 정식 CEO에 취임했지만 처음과 마찬가지로 연봉은 여전히 1달러를 고집하고 있다. 애플 이사회는 이런 그에게 감사의 뜻으로 「걸프스트림 V」 제트기 1대와 세금대납 등을 포함해 총 9,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했다. 이사회측은 잡스가 경영을 맡으면서 2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장가치가 현재는 160억달러로 불어난 점을 감안할 때 그에게 제공한 9,000만달러의 보너스는 6.5%에 불과해 경영성과를 보상하는데 충분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잡스는 회사측의 제트기 선물에 대해 『나 스스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시하고 현재 겸직하고 있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PIXAR)의 CEO직과 가정에 좀 더 충실해 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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