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최도술 전 청와대총무비서관이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자료를 최근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특검팀으로부터 민주당 경선자금으로 추정되는 1억여원에 대한 자료를 이첩받아 이미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씨의 차명계좌 추적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지구당 사무실에서 최씨와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진 차모씨 계좌에 2002년 3∼4월 3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괴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당초 특검팀은 이르면 이달말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었으나 특검 수사 범위를 벗어난 사안으로 간주해 일정을 앞당겨 수사 자료를 대검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차명계좌 주인인 차씨 등을 소환, 돈의 출처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씨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양씨가 지난 경선때 광주지역의 지인 등으로부터 수십만원씩의 소규모 자금을 모금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