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선정과 과다한 사업비 문제로 난항이 예상되던 경남도의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급물 살을 타고 있다.
F1은 경남도가 우리나라는 물론 경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 왔던 국제행사의 하나다. 경기장은 경남 진해시 용원동 공유수면에 조성중인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 연약지반 40만평에 건설되며 2,000억원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위해 이달 김혁규 지사가 영국을 방문,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연내에 유치협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에서 F1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오는 19일 영국을 방문 FIA와 F1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진해에 건설중인 신항만을 국제물류기지의 허브로 알리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중인 신항만을 국제물류기지화로 부상시키고 부산 해운대구 관광특구와 공업도시인 경남을 알리는 일체의 국제행사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달 양해각서 체결계획은 지난 7월 이덕영 정부부지사가 영국을 방문, F1대회를 경남도에 개최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데 따른 것이다.
문화관광부, 국무총리실 국제행사심사위원회, 기획예산처 등도 실무팀을 구성하여 예비타당성 조사와 진해 입지의 우수성을 고려해 경남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F1유치로 우리나라와 경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부산ㆍ진해 신항만의 국제적 명성도 대회로 인한 중계방송 등을 통해 세계에 알려져 국제물류기지의 허브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좌절을 겪은 국민에게 어느 정도 자긍심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를 세계화 브랜드로 격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기대된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