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의료기관의 부대사업 확대와 관련해 일고 있는 의료민영화 논란에 대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틀을 바꾸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것을 왜 의료민영화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료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곧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민영화라는 것은 괴담"이라며 "의료에 상업성과 영리성이 가미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거부감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이어 "일본·중국·태국·싱가포르 등 세계는 이미 환자 유치를 위해 전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결국은 시장을 뺏기게 되고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질도 낮아질 수 있다"며 "경쟁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올라가면 결국 국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전이 없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장관은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의료계와의 합의하에 원래 6월부터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현재 의료계의 협조가 없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보건소 등을 통해서라도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