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종창 금통위원 ‘구설수’

`금융통화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한은 노조가 출근을 승인하는 자리(?)` 한국은행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으로 이틀간 출근하지 못했던 김종창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4일 `앞으로 잘하겠다`는 확약서를 노조에 제출한 후 출근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한은 노조가 새로 임명된 금통위원의 출근을 막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각서를 받고 봉쇄를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은 안팎에서는 “ 과연 김 위원이 그렇게 까지 해서 출근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론이 적지 않다. 대통령이 임명한 금통위원이 `중립적ㆍ독립적 통화정책을 약속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의 확약서를 노조에 제출해 출근길을 텄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는 물론이고 금통위의 위상을 깎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관료 출신을 반대하며 출근을 막아온 노조의 행위가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전혀 다른 잣대로 재야 할 가치판단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노조 관계자는 “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민간 몫의 금통위원 자리에 관료출신이 임명되는 폐해를 막기위해 강경한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투쟁본부`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용 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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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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