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쇄신 인사…조건호 부회장 퇴임

한경연 원장에 김종석씨…이승철씨 전무 승진<br>'조석래號' 취임후 첫 회장단 간담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건호 상근 부회장을 퇴임시키는 등 조직 개혁을 위한 전면적인 인사쇄신에 나섰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1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취임후 첫 회장단 간담회를 가진 뒤“조 부회장과 하동만 전무,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모두 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 사무국은 후속 임원인사와 함께 대폭적인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단은 이날 조 부회장 후임을 바로 결정하지 못했으나, 신임 한경연 원장에는 김종석(52)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무국 전무에는 이승철(48) 전경련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조 회장은 “후임 상근 부회장은 재계의 단합을 도모하고 경제적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역량 있는 분을 빠른 시일 내에 물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전경련 운영을)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이 아니라 서로가 의견을 낸 뒤 이를 총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조 부회장 등 관료 출신 사무국 임원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회장단의 의견을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전경련 개혁과 관련, 조 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경련을 운영해갈 것인가를 논의했으며 어느 정도의 개혁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인사 이후 전면적인 조직개편 등 전경련 개혁조치를 취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조 회장은 최근 한경연과 자유기업원, 국제경영원의 업무중복 를 지적, 이들 3개 기관의 구조조정이 확실해 보인다. 조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4대그룹 회장이 모두 불참한 것에 대해 “이미 4대 그룹 회장을 모두 만났으며 4대 그룹과 같이 잘 해나가고 있다”며 4대 그룹이 전경련을 멀리 하려 한다는 일부의 시각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준용 대림, 조양호 한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박용현 두산건설, 현재현 동양, 박영주 이건산업, 김윤 삼양사, 최용권 삼환기업, 허영섭 녹십자 회장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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