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종 주가전망 ‘헷갈려’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판매 감소와 환율 충격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8일 자동차 시장의 비정상적인 내수 침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현재 국내 자동차 수요는 정상 수준에 비해 22% 하향 이탈된 데다 이의 영향으로 주가도 크게 떨어진 만큼 추가조정을 보일 때 매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절상(원ㆍ달러 환율급락)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에는 상승 국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로 각각 4만5,300원과 1만500원을 제시했다. 이와 반대로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가 4ㆍ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충격까지 겹치고 있어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용대인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4분기 내수판매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2%, 28% 감소하고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전체 판매 실적은 각각 8.9%, 1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실적부진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ㆍ달러 환율이 1,140원으로 하락할 경우 같은 물량을 수출한다고 해도 현대ㆍ기아차의 4분기 수출 손실액은 4.6%에 달한다 ”고 덧붙였다. 용 애널리스트는 “환율ㆍ내수ㆍ선진국 자동차 시장동향을 감안할 경우 자동차업종의 바닥 탈출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4.44%나 떨어진 3만3,300원으로 마감했고 기아차는 1.62% 하락한 7,910원을 기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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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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