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 세계 선두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한샘(대표 최양하)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8% 늘린 6,000억원으로 잡고, 일본ㆍ중국ㆍ미국 등 해외 영업망을 강화해 10년 이내 세계적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석준 기획실 전무는 “한ㆍ중ㆍ일 등 동북아 3국에는 가구 분야에서의 선두 업체가 없는 만큼 해외 영업에 힘을 기울여 향후 10년 이내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이미 시장별로 세분화된 해외시장 공략계획을 마련했다. 일본의 경우 현지 법인인 한샘재팬을 통해 기존 건설회사ㆍ대형주택 공급업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하라주쿠에 180평 규모의 빌트인(붙박이) 가구 패키지 전시장을 열고 고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전시장은 건설회사를 주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편 향후 일반 소비자 시장 진출을 위한 안테나 매장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한샘재팬은 도쿄 전시장에 이어 하반기께 오사카 중심가에도 대형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91년 설립된 한샘재팬은 97년부터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해의 경우 42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은 건설사 특판 영업 및 신규 직매장 영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베이징(北京)에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뉴저지 공장을 활용, 자체 브랜드로 미국 80여개 키친 딜러(Kitchen Dealer)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과 자체 직매장을 통한 방식 등 다양한 영업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영업망 강화를 위해서는 키친대리점을 기존 380개에서 400여개로, 인테리어 대리점을 기존 170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방배동ㆍ논현동ㆍ분당 등 3곳에 있는 직영점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은 만큼 서울이나 대도시 가운데 한 곳을 물색, 연내 직영점을 한 곳 더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세계 가구 시장은 특별한 리딩 컴퍼니가 없는 실정인 만큼 한샘이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10년내 리딩 컴퍼니 도약`은 충분히 달성 할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