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전날 LG디스플레이 주가는 4.2% 하락하며 최근 이틀간 7.3% 급락했다"며 "이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 발표 이후 혁신 부재와 제품가격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게 보고서의 평가다.
애플 주가하락과 무관하게 LG디스플레이 펀더멘털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패널(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패드미니) 공급점유율은 3분기 36%에서 4분기 67%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현지 채널에 따르면 대만 AUO와 일본 Sharp가 애플 신제품의 최종품질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 수 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플 신제품의 혁신 논란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7,920억원)을 크게 웃도는 1조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4,260억원) 대비 증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애플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주가는 적극적인 비중확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