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맨이 들려주는 글로벌스토리] <23> 폴란드서 비즈니스 상담 팁

자부심 강해 동유럽국과 비교 금물

한국 상징하는 선물하면 효과만점


폴란드는 2004년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28개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EU 회원국 중에서 시장 규모가 여섯 번째로 크며 중동부 유럽국가 중에서는 가장 큰 시장으로서 잠재력도 매우 높습니다. 동유럽·서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지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인데 어떻게 해야 더 매끄러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기업인들도 많은데요. 우선 가벼운 주제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폴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인물인 쇼팽, 퀴리 부인이나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다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폴란드는 16~17세기 유럽에서 가장 잘나갔던 나라로서 국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보통 동유럽 국가로 분류되지만 정작 폴란드인들은 중부 유럽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인근 동유럽 국가와 비교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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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민들은 정이 많은 편입니다. 업무 협의를 위해 정부기관을 방문하거나 기업을 방문하면 폴란드 안내책자, 회사 기념품 등 작은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에 답하기 위해 한국을 상징하는 선물을 준비하고 전달할 때 간단히 소개하면 효과 만점입니다.

상담 중간에는 상호 협력하면 윈-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게 좋습니다. 폴란드 시장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로의 진출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효과적입니다. 또 폴란드인들은 상담 후에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대부분 친근감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좋아합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e메일로 보내 주거나 현상해주면 더 좋아하겠지요.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상담은 상대방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봉석 바르샤바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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