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삼성카드 주유ㆍ이마트 카드 등 특화상품으로 성장가도 탄탄대로

주유·이마트 카드등 특화 상품으로 성장가도 탄탄대로<br>특정 업체에만 할인 제한 없애 인기<br>최지훈 사장 영입… 조직 활력 기대

최치훈 사장


삼성카드 한 직원이 고객과 카드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약정한도를 최대 360만원까지 미리제공하는 올해의 주력 카드 '삼성 수퍼S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카드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취급고 61조4,700억원에 당기순이익 1조1,562억원을 달성했다. 취급고는 카드사업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52조2,300억원보다 17.7% 증가했다. 순이익은 매 분기별 1,100억~1,200억원의 안정적인 이익에다 삼성화재 등 계열사 보유주식 매각이익 6,075억원이 반영돼 91.5% 늘어난 수치이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금융감독원 기준(대환론 포함) 30일 이상 연체율은 2.58%로 전분기 2.73% 대비 0.1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카드의 취급고가 늘어난 이유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되는 '카앤모아카드'와 '이마트 쇼핑앤모아카드' 등 차별화된 신규상품 출시와 마케팅 노력에 따른 신규 회원 증가 덕분이다. 실제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신판+선불/체크카드) 47조4,300억원 ▦금융서비스 부문(현금서비스+카드론) 13조4,400억원 ▦할부리스 6,003억원으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 카앤모아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주유카드들이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점과는 달리 혜택의 제한을 없애 인기를 끌었다. 특히 멤버십 계약을 체결한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40원을 추가로 할인 받아 리터당 1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마트 삼성 쇼핑앤모아카드는 이마트 전국 매장에서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 주고, 이마트 밖에서 이용한 금액에 대해서도 최대 1%까지 이마트에서 이용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고물가 시대에 이마트를 단골로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카드는 올해 튼실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이를 위해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 ▦미래성장기반 구축 ▦경영 인프라 활용 극대화 ▦창의와 열정의 조직문화 확산 등을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정했다.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상품개발 및 회원유치 조직을 재편했다. 또 카드 비활성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사업팀을 신설해 신시장 선점과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역거점 영업조직을 회원유치와 가맹점마케팅으로 이원화해 지역별 차별화와 전문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올해 최치훈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맞았다.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지난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지만 1998년 제너럴일렉트릭(GE)에 현지인으로 채용된 정보통신(IT) 전문가다. 이후 GE에너지서비스 부문 사장, GE인터넷캐피털그룹 사장, GE 에너지서비스 부문 세계영업총괄 사장, GE그룹 부사장, GE에너지 아시아 태평양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 삼성전자에 사장급인 CEO 보좌역으로 돌아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문 사장, 2009년 12월부터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IT전문가를 금융업에 배치한 배경에 대해 삼성그룹은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카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IT전문가인 최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사장에게 할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며 임직원과의 '열린 소통'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등 조직 혁신에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올 초에도 기존 형식과 다른 대담 형식의 신년사 'CEO와의 대화'에서 "조직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올 한해 서비스업 회사로서 고객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회사로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약정한도 360만원까지 미리 제공 "수퍼 S카드 올 전략상품"
삼성카드의 올해 주력 대표 카드는 뭘까. 카드사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서는 신용결제 부문이 튼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갖춘 상품이 먼저다. 삼성카드는 올해의 '대표 카드'로 주저없이 '삼성 수퍼S카드'를 꼽는다. 이 카드는 회원 가입과 함께 매월 이용할 금액과 이용 기간을 정하면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정한도를 최대 360만원까지 미리 제공한다. 가입과 동시에 한꺼번에 제공되는 약정한도를 이용횟수 제한없이 자동차ㆍ휴대전화ㆍ여행ㆍ결혼식 등 목돈이 드는 제품을 구입(상품별 최대 70만원)할 수 있고, 대형할인점ㆍ주유소ㆍ영화관ㆍ식당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매월 사용할 금액은 3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혜택 구간별로 회원 본인의 소비규모에 따라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은 1년부터 최장 5년까지다. 제공된 약정 한도는 ▦자동차(현대ㆍ기아차, 르노삼성, SK엔카), 오토바이(베스파), 통신기기(갤럭시Sㆍ탭), 여행ㆍ웨딩패키지, 상조 패키지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약정한도를 이용해 ▦GS칼텍스 이용 시 리터당 200원(LPG 리터당 50원) ▦신세계백화점ㆍ이마트 이용금액 5% 차감 이마트 이용금액 5% ▦삼성카드 SAM쇼핑몰ㆍCJ오쇼핑 이용금액 10% 차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VIPS, 씨푸드오션 등 패밀리 레스토랑,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도 할인 받는다. 매달 실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사용하기로 약속한 금액보다 적을 경우에는 부족금액의 2%를 미리 제공된 약정한도에서 차감하고(별도 청구 없이 혜택이 줄어 듦), 약정한도가 부족해 차감할 수 없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청구된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자신의 소비규모를 미리 가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카드"라며 "고객과 카드사의 신뢰를 중시하는 상품으로 올해 삼성카드의 전략을 대표하는 상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슈 해소땐 주가 상승폭 클듯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올해 신용카드업은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와 수수료 인하 압력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겠지만 이용금액 증가로 이를 커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마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 사용카드로 전환시키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며, 가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부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인데 업계 2위권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마케팅 관련비용 증가를 성장을 통해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영업부문 외에 보유중인 에버랜드의 지분도 중요하다. 에버랜드 지분 매각 시한이 2012년 4월이므로, 앞으로 삼성카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지분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법, 또는 사모펀드(PEF)와 같은 제 3자에게 매각하는 방법 등 3가지 방법 중 한가지로 예상된다. 상장을 통해 에버랜드 지분매각 이슈를 해소할 경우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며, 지분 해소 후 유입되는 자본 활용에 따라 주가 상승 폭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 보유지분가치를 제외한 조정ROE는 12.5% 수준이다. 당사는 삼성카드의 영업부문가치와 지분가치를 합산하여 목표주가 71,000원, 매수(BUY)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