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신규 자동차수 규제라는 돌발 악재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2.19%(4,000원) 하락한 17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락은 중국이 신규 자동차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신차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날 중국 베이징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대수를 제한하고 주차비를 인상하는 등 초강경 혼잡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내년 베이징시의 신차 등록대수는 올해 예상치(80만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4만대로 제한된다. 따라서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의 중국 판매물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의 중국내 판매 중 베이징시 판매비중이 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규모에서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규제조치가 전국 대도시로 확대될 경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중국공장에서 100% 이상 풀가동하고 있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어 타격이 적다”면서도 “중국정부가 토종브랜드 육성을 위해 해외업체에 대해 규제를 확대해 가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