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증권맨들이 연말 활황장세로 바빴던 바람에 중요한 자격증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협회산하 연수원이 주관하는 2종 투자상담사자격증 시험의 최종합격률이 평소수준의 3분의 2정도인 30.3%에 그쳤다.
증권업협회는 『지난 20일 치룬 제44차 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에서 응시생 2,395명중 725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내년도부터는 투자상담사 자격증 없이 영업을 할 수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높은 합격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빗나간 것
저조한 합격률이 나온 것은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호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응시자들이 시험공부를 등한시했기 때문. 거래시간에는 응시자들이 주식시장의 상황변화에 대처하느라 공부시간을 따로 낼수 없었던데다 거래가 끝나면 두툼한 주머니를 차고 곧바로 술자리에 어울린게 낙제생양산의 원인이었다는 지적.
실제로 여의도 증권가에는 주가가 연일 사승한 12월들어 음식점과 유흥주점등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호황을 누려왔다.
협회연수원 김명기 부장은 『결시생이 540명이나 되는 것도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원인』이라며『주식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였던 지난 9월 실시된 43차 시험에서 합격률이 53%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연수원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내년도 2월중에 2종투자 상담사시험을 치룰 예정이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