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2파전 압축

美보잉·이스라엘 엘타 기종 협상대상

2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이 미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방부는 26일 E-X 사업의 시험평가와 협상을 위한 대상장비로 보잉사의 E-737과 이스라엘 엘타사의 G-55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E-X 사업에 참가신청을 낸 보잉사와 엘타사, 미국의 SVC사 등 3개 업체 가운데 획득.개발심의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2개 업체 모두 E-X 사업 과정에서 절충교역으로 국내업체 참여(30%이상)와 후속군수지원 및 핵심기술 획득(21% 이상)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미국과 브라질, 스웨덴 합작사로 알려진 SVC사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레이더 성능 등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협상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특히 E-X 사업을 재추진하기 전인 지난해 시험평가에서 요구성능을 맞추지 못했던 엘타사의 레이더 탐지거리와 관련, "요구성능에 충족시킬 것이라는 제안을 해왔다"며 "시험평가시 구체적 성능 충족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해 말 E-X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의 G-550 기종이 레이더 탐지거리 부문에서 작전요구성능(ROC)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경쟁체제를 통한 경제적 획득'이라는 사업목표를 충족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 지난 2월 사업 재추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시험평가 등에서 2개 기종중 하나가 탈락해`경쟁체제를 통한 경제적 획득'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도 한 개 업체를 대상으로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보잉사는 지난해에 비해 제시가격을 조금 내린 반면에 이스라엘 엘타사는 가격을 약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들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올해 12월에 업체와기종을 최종 선정, 2009년 2대, 2011년까지 2대 등 총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조건충족 최저비용' 기법을 적용, 내달 중순까지 ROC를 포함한 1천여가지의 요구 조건에 대한 충족여부를 평가한 뒤 이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계획이다. `조건충족 최저비용' 기법에 따라 요구조건을 충족하면 가격이 낮은 기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조건충족 최저비용' 기법을 적용하지만 목표가를 충족해야 한다"며 "무조건 가격을 낮게 제시했다고 최종 기종으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E-737 기종은 12.5㎞ 상공에서 한 번에 9시간 가량 체공하며 최첨단 레이더로 좌우 360㎞, 전후방 334㎞ 거리에 있는 모든 물체를 상세히 포착할 수 있다. 보잉은 100인승 민항기인 B-737 동체에 노드롭그루먼사의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컴퓨터를 탑재한 E-737 신형 기종을 공급할 방침이다. 보잉은 같은 기종의 E-X를 호주(2006∼2007년)와 터키(2007∼2008년)에도 각각4대씩 공급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엘타사의 G-550 기종도 12.5㎞ 상공에서 10시간 가량 체공하며 좌우 360㎞, 전후방 324㎞ 거리의 물체를 탐지.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엘타사는 미국 GD사에서 제작한 소형 제트기 `걸프스트림'에 컴퓨터와 레이더등을 설치해 E-X를 제작할 예정이며 2007∼2008년 총 4대를 이스라엘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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