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전화요금 내달 20~60% 인하

KTㆍ데이콤ㆍ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국제전화 요금이 오는 3월부터 20~60% 가량 내린다. 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들과 별정통신사업자간의 요금인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26일 다음달부터 국제전화 002의 표준전화요금을 미국 60%, 중국 22%, 일본 18%, 프랑스ㆍ독일은 29.35% 정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KT도 국제전화 001의 요금인하 및 폭을 데이콤에 맞출 방침이다. 온세통신 역시 국제전화 008의 요금을 데이콤과 KT의 인하규모에 비례해 내리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통화량이 많은 미국요금 절반이상 내려= 기간사업자들은 가장 통화량이 많은 미국을 타겟으로 삼아 별정사업자들의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가장 먼저 요금을 내린 데이콤이 전체통화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지역에 대해서는 무려 60%나 내린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른 기간사업자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인하 추진 `맞불= 별정통신사업자들도 기간사업자들의 요금인하에 맞서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을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링크는 오는 3~4월 동안 미국 요금을 현재 분당 288원보다 45.8%나 낮은 156원에 서비스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준비중이다. 남승헌 SK텔링크 과장은 “기간사업자들이 미국지역으로의 전화요금을 대폭 내렸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차이가 많이 나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개월간의 할인행사후에 계속 인하된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새롬기술, 하나로통신 등 다른 별정 국제전화 사업자들도 요금인하를 검토중이다. 이와관련, 데이콤 등 일부 기간사업자들은 별정사업자들이 요금을 내릴 경우 더 내린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요금인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요금인하는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이득을 안겨준다. 그러나 낮은 요금에 맞춰 회사를 운영하려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간사업자들이 요금을 대폭 내릴 경우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망이나 저가 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품질저하를 우려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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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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