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을 밝힌 후 서울 강남권에서 신규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간 수도권에 소재한 2,000여개의 닥터아파트 회원 중개업소가 신규로 등록한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총 1만1,264건으로 양도세 발표가 나기 전 일주일간 등록된 매물(9,486건)보다 19%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ㆍ용산 등에서 매물이 크게 늘었다. 특히 송파의 경우 16일 이후 일주일간 2,276건의 매물이 쏟아져 그 전 일주일간 등록된 물건에 비해 5배 넘게 늘었다. 서초구는 261건에서 636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광진(274건), 용산(161건) 등도 매물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은 전체적으로 16일 이후 등록된 물건이 그 전 주에 비해 10~28%가량 줄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양도세 중과 폐지가 4월에 시행될 예정이라 아직 매물이 크게 늘진 않고 있다”며 “세금이 줄면 대출 부담이 많았던 물건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