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급호텔도 음식 배달해드려요

노보텔앰배서더·르네상스서울 등 직장인 맞춤형 도시락 인기몰이<br>일·중식 등도 테이크아웃 서비스 주문 늘어 매출 쑥쑥 '효자 상품'



특급호텔도 음식 배달해드려요
노보텔앰배서더·르네상스서울 등 직장인 맞춤형 도시락 인기몰이일·중식 등도 테이크아웃 서비스 주문 늘어 매출 쑥쑥 '효자 상품'

조성진기자 talk@sed.co.kr

























#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한 한 컨설팅업체.

오전에 시작된 클라이언트사와의 미팅이 오후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막내 직원인 박모(31)씨가 한 호텔에 전화로 도시락을 배달시켰다. 회사 근처에 붐비는 식당에서 점심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해결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팀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씨는 "점심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종종 사무실에서 호텔 도시락을 주문한다"면서 "가격도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호텔 도시락이 강남 오피스가의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을 위해 특급호텔에서 맞춤형 도시락을 선보이면서 장이 섰다.

바쁜 직장인들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양질의 점심을 먹고 싶어하는 심리를 파고든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이나 직장인들을 겨냥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어린이 메뉴까지 내놓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보텔앰배서더 강남호텔이 테이크아웃 세트메뉴인 '라 쁘띠 파티'를 리뉴얼해 출시한 뒤 외식 매출이 월 10~15% 증가했다.

관련기사



라 쁘띠 파티는 10인분 세트메뉴로 특급호텔 전문 셰프가 조리한 고급 요리와 와인 1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6만~22만원선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라 쁘띠 파티가 호텔의 매출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오는 22일에는 키즈 메뉴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서울호텔의 일식당 '이로도리'도 런치 벤또(도시락) 박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로도리 매출의 20%가량이 벤또 박스에서 나올 정도다.

르네상스서울 관계자는 "생선회ㆍ생선구이ㆍ튀김 등으로 구성된 2종의 벤또 박스는 5개 이상 주문하면 호텔 직원이 직접 배달해준다"면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의 이탈리아식당 '베로나'는 올 3월 테이크아웃용 피자가 전년보다 8%가량 더 팔리고 있다. 일반 레스토랑 피자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고 맛이 풍부해 고객의 반응이 좋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의 아시안 레스토랑인 '아시안 라이브'도 포장판매를 시작한 뒤 주문량이 더 늘었다. 아시안 라이브는 한식ㆍ중식ㆍ일식ㆍ인도식 등 다양한 아시안 요리(국물 제외)를 포장해준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일식 초밥 정식과 인도식 커리요리가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메뉴이고 최근에는 중식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