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의 ‘아세안 시장이 떠오른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와 아세안간 무역규모는 1990년 207억달러에서 연평균 8.2%씩 불어나 2013년에는 약 7배인 1,38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아세안 교역비중은 12.6%로 중국(21.4%)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량이 특히 많이 증가했다.
우리가 아세안에 투자하는 규모는 2013년 38억 4,000만달러로 총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13%를 차지했으며, 아세안이 한국에 투자하는 비중도 전체 외국인투자 가운데 10%대에 이른다.
인적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 아세안을 방문하는 이들은 1990년 15만 2,000명으로 전체 출국자의 9.7%에 불과했지만, 2013년은 475만1,000명에 달해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아세안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은 동기간 20만 3,000명에서 155만 4,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민 연구원은 “아세안 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FTA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아세안의 다양한 성장 잠재력과 기회를 적극 활용해 한국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