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돼야 경기회복 가늠"

■ 경기, 뚜렷한 방향없이 횡보<br>3월 소비재판매 증가율 작년比 7% '미미' <br>통계청, 당분간 L자형 횡보세 지속 전망



"하반기 돼야 경기회복 가늠" ■ 경기, 뚜렷한 방향없이 횡보3월 소비재판매 증가율 작년比 7% '미미' 통계청, 당분간 L자형 횡보세 지속 전망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산업생산과 소비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 뚜렷한 경기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자형 경기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생산과 소비ㆍ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이 같은 횡보국면을 벗어나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주요 지표 증가세 미미=통계청의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4%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자본재수입액ㆍ금융기관유동성 등의 증가로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평균가동률은 81.4%로 2월(82.0%)에 비해 낮아졌다. 투자 부문은 특히 건설 부문에서 민간건설 부문의 위축으로 건설기성 증가율이 전년동월비 2.0%에 그쳐 올 들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ㆍ2월 건설기성은 각각 10.5%ㆍ8.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건설기성액 증가율이 이처럼 낮게 나타난 요인 중 하나로 3월 비가 왔던 날이 지난해보다 많았던 점을 꼽았다. 그러나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공공 부문의 아파트와 발전ㆍ송전공사 발주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32.0% 증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바닥국면 이어질 듯=통계청은 1ㆍ4분기 경기 흐름이 이처럼 주요 실물 경기지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증감의 진폭까지 줄어드는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상승ㆍ하강 사이클에서 강한 선행성을 보여주는 제조업 생산확산지수를 보더라도 3월 평균 43.8로 전월에 이어 여전히 50을 하회하고 있다. 생산확산지수는 65개 제조업종 중 전월 대비 증가 업종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경기가 상승 기미를 보일 경우 증가 업종이 빠르게 증가(경기 수축→경기 확장), 확산지수가 50을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3월에 증가한 제조업종이 전월 대비 4개 업종에 그치는 등 상승을 위한 완만한 바닥 다지기 추세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접어들어서야 본격적인 경기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투자지표는 점차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고 짧은 기간 변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는 생산소비 증가세 등이 확대되면서 경기흐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4/27 19:0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