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면서 골퍼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기온도 영상으로 오르고 살을 파고들던 찬 바람이 꼬리를 감추면서 쏟아지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자 봄 시즌이 다가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놀라 연습장으로 뛰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급한 마음에 연습 전 스트레칭도 잊고 최첨단 볼 지급기에서 볼이 올라오는 족족 클럽을 휘둘러 댄다. 몸이 충분히 풀리지도 않고 스윙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클럽을 휘둘러대니 팔로만 스윙을 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한 시간을 보내면 팔이 뻐근해진다. 연습을 끝내고 나면 허탈한 마음만 생기고 제대로 샷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겁도 덜컥 나게 마련이다.
이런 식의 연습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스윙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이제 봄 시즌을 앞 두고 연습을 다시 시작하는 골퍼들에게는 하프 스윙 연습을 적극 권한다.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반만 하는 것이다.
초보시절 `똑딱 볼`쳤던 것을 기억하면서 볼을 정확하게 맞추는 데만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어깨로 회전을 하면서 볼을 맞춰내는데 집중하면 풀 스윙을 할 때보다 더 멀리 볼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드레스부터 그립잡기, 세팅까지 스윙을 하기 전 일정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면서 천천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 뒤에서 아무리 빨리 스윙을 하더라도 절대 휩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7~8번 등 비교적 짧은 클럽으로 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0~20회 정도 스윙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타석에서 물러나 잠시 숨을 고른 뒤 칩 샷 연습을 10회 정도 하고 다시 하프 스윙으로 샷을 다듬는 식의 일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일전문대 골프지도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