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방은 여성 내면의 욕망·판타지 충족 공간"

감성 마케팅으로 화제… 정나영 휘슬러코리아 팀장


"주방은 이제 요리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주방문화로 주부들과 소통하겠습니다." 독일의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인 휘슬러 한국지사의 정나영(36)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0일"기능이 우선시되던 주방의 시대는 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방용품 광고의 대부분이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는 데 반해 휘슬러는 감성적으로 브랜드를 접근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광고는 배우 김혜수,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는 게 정 팀장의 설명. 이번 광고의 콘셉트는 '휘슬러 인 판타지(Fissler in Fantasy)'. '휘슬러 제품이 최고'라는 식의 직접적인 전달이 아니라 배우 김혜수가 3인의 신화 속 여성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 팀장은 "연출가가 단독으로 연출ㆍ감독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광고는 예술활동으로 진화된 마케팅"이라며 "여성의 본질적인 면모와 내면의 욕망에 포커스를 맞춰 주방에 대한 여성의 환상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타지에 대한 상상력과 해석의 여지는 고객들의 몫으로 남겨둬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김혜수씨는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대표적인 역할 모델"이라며 "그를 통해 휘슬러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감각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방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휘슬러의 목표라는 그는 "지금껏 한국의 주방은 주부들의 요리공간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제는 주방 안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함으로써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주방의 새로운 가치와 자부심을 부여하고 건강한 주방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야말로 휘슬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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