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농축산단지 개발 ‘붐’

◎삼성·현대,호주에 3,300만평 목장조성 추진/대우,동구·동남아에 금호,중에 30만평 농장해외에 대규모 농축산단지 개발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등 종합상사, 전문상사들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은 곡물, 축산물 등 식량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호주, 중국, 러시아등 세계 곡창지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단지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적인 식량자원의 부족현상에 따라 안정확보를 통해 수익사업화하고 오는 2002년 쇠고기등 국내 농축산시장 개방에 따라 선진 메이저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와라목장 1천8백만평을 매입한 삼성물산은 앞으로 이 목장에서 1만두의 소를 사육, 98년말부터 호주 현지판매와 제3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호주지역에 1천5백만평규모의 목장지역을 연내 매입하기 위해 계약체결을 서두르고 있으며 (주)대우도 지난해말 인수한 폴란드FSO사 보유의 목초지 5백만평을 축산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대우는 스위스 등의 선진기술을 활용, 대규모 양돈 등 축산사업과 가공업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 한화, 미원, 고합, 진로등은 축산단지보다는 농산단지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은 내몽고의 적봉시지역에 농장및 목장개발을 검토하는 한편 대한제당과 합작으로 중국천진에 건설한 사료공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양돈사업 부지를 물색중이다. 한화는 아르헨티나 팜파스지역 5천㏊를 매입해 옥수수, 대두, 밀, 해바라기등을 재배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공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며 고합은 러시아 연해주·아무르지역 2억8천만평에 대한 축산단지 조성사업을 전개해 지금까지 4백만달러를 투자, 5백40여만평을 개발해 콩, 옥수수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견기업 가운데 (주)세모가 중국, 러시아, 북한등이 만나는 중국 하산지역에 5백만평 규모의 쌀생산단지 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성팜리조트는 내몽고 후룬벨맹지역에 총 1천1만평을 임차, 종합리조트단지와 함께 소3만두 사육규모의 축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한일합섬, 삼탄등은 해외 농축산단지조성을 중장기과제로 추진중이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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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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