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케이엘넷, 3차 매각 무산 소식에 하한가


최대주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지분 10월말께 4차 매각 추진 예정, 매각가 추가 감액 가능성 높아 케이엘넷이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보유 지분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케이엘넷은 4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1만5,000주 가량을 기록했으나 매도대기잔량도 61만주에 달했다. 이날 케이엘넷이 급락한 것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갖고 있는 지분 24.68%에 대한 제3차 공개입찰결과 우선협상 적격자가 없어 유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 5월, 6월 등 올 들어 세 차례나 케이엘넷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매각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따라 케이엘넷의 주가 향방도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케이엘넷의 주가는 지난해 3월초만 하더라도 800원대에 머물렀으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지분의 첫 번째 매각 이슈가 불거진 올 4월엔 6,00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세계I&C 등 4곳이 매각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달 28일 실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국내 육상운송물류업체 한곳과 건설회사 한곳 등 총 두곳에 불과했다. 이중 한곳은 외부투자자가 갑자기 투자의향을 철회하는 바람에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겼고, 다른 한곳은 기술능력평가 점수가 기준치인 85점에 한참 모자란 72점에 불과해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케이엘넷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지만 선뜻 인수의향을 내비치는 기업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당초 매각가격과 동일한 수준에서 입찰을 추진했던 2차 매각 때와는 달리 이번엔 기존 매각가의 90% 수준을 조건으로 내걸었음에도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지분 매각을 추진해야 하지만 지분을 인수할 만한 기업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법적 기준으로 볼 때 기존 매각가의 80%까진 추가 감액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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