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운임이 올해 안에 여객은 3%, 화물은 7% 정도 각각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항공사들이 기존 유류할증료 제도를 개편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류할증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르면 오는 11월께 화물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이어 현재 1~7단계로 구성된 여객 유류할증료도 10단계까지 3단계 정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일영 건교부 항공기획관은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유류할증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유류할증료가 3단계 인상되면 국제선 여객 운임은 현재보다 3% 정도, 화물 운임은 7% 정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할증료란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기 운항비용 증가분을 요금 인상으로 반영하는 제도로 지난 2005년 11월부터 여객의 경우 유가가 갤런당 1.8달러를 넘으면 최고 단계인 7단계를 적용, 단거리 노선은 편도당 25달러, 장거리 노선은 52달러를 받도록 돼 있다. 또 화물 유류할증료는 최고 8단계가 갤런당 1.6달러 이상으로 ㎏당 600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갤런당 2.15달러까지 치솟아 유류할증료 적용 최고 수준을 훌쩍 넘어섰고 이에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막대한 영업손실이 우려된다며 외국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건교부는 조만간 무역협회 및 화주ㆍ항공사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인상단계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