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공급하는 정수장 6곳의 수돗물이 먹는 물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서울 전지역에 수도물을 공급하는 암사, 구의, 영등포, 강북, 뚝도, 광암 정수장 등 6개 정수장과 이들 정수장에서 공급된 대형빌딩 등의 수돗물을 수거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145개 항목을 적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먹는물 수질지침’의 수질검사 항목을 121개에서 145개로 확대하자 이번에 처음으로 24개 항목을 추가 적용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검사에서 염소 소독 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 잔류량과 물의 탁도, 중금속, 내분비계장애물질 등은 모두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서울 수도물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에서 시료로 사용된 수도물은 지난 8∼9월 채취된 것이다.
본부 관계자는 “국내의 먹는 물 국가기준은 55개 항목에 불과하지만, 시는 95년이후 자체적으로 검사항목을 확대해 왔다”며 “특히 2002년부터는 분기마다 WHO 지침 수준으로 검사항목을 적용해 수질검사를 하는 등 수질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