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청계천 개통일 강우예보에 ‘속앓이’

비올 확률 70~80% 달해 출입통제 따른 혼란 우려

청계천 복원공사 완료를 기념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서울시가 날씨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청계천 종합관리 규정상 기상청의 강수 확률이 60% 이상이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에는 시민들의 청계천 출입을 통제해야 하나 기상청에 따르면 전야제가 시작되는 30일 오후부터 개통 첫날인 다음달 1일까지 서울에 비가 내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강수 확률은 70%, 개통 첫날인 1일의 강수 확률은 70~80%다. 만약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면 시는 첫날부터 60% 이상 출입통제라는 원칙에 따라 시민들의 진입로 출입을 막아야 한다. 설령 행사 당일인 1일 아침 강수 확률이 60% 미만으로 떨어져 시민들의 출입을 허용했더라도 갑자기 비가 내리면 시민들을 10분 내에 밖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날 예상 인파는 서울숲 개장행사 당시 15만명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갑작스러운 대피경보에 따라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청계천 종합관리를 담당하는 시설관리공단의 김순직 이사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개통 당일 아침 기상상태를 지켜본 후 비가 내린다면 원칙대로 시민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며 “일기예보가 빗나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환 기상청 예보총괄관은 “현재로서는 서울 지역에 30일 낮부터 비가 내려 1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1일 밤 늦게나 2일 아침에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