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최대 야당, 25년 만에 총선 참여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얀마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NLD는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1월 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수치 여사와 당이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NLD 의장인 수치 여사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NLD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헌법을 개정해 나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조항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미얀마 군부는 헌법을 제정하면서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의 대선 출마를 금지해 영국인과 결혼해 자식을 둔 수치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NLD는 6월 이와 관련한 헌법 조항을 수정하려고 했지만 군부 세력의 반대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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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으로 NLD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NLD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가택연금 중이던 수치 여사를 내세워 미얀마 국민들의 몰표를 받았지만, 군부 정권이 나서서 선거 자체를 무효화 시켰다. 현재 NLD는 2012년 보궐선거를 통해 수치 여사를 포함해 44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선에서 NLD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로이터는 11월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다면 NLD가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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