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합 구성 '리모델링 1호' 입주

방배 삼호3차 14동 삼성서 시공 1년 만에 기존 53평형 10평 늘려 63평으로 탈바꿈<br>집값 12억~13억원선·매물은 거의 없어


조합 구성 '리모델링 1호' 입주 방배 삼호3차 14동 삼성서 시공 1년 만에 기존 53평형 10평 늘려 63평으로 탈바꿈집값 12억~13억원선·매물은 거의 없어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서울 방배동 삼호아파트가 조합설립을 통해 처음으로 리모델링돼 '삼성 래미안 방배 에버뉴'로 새롭게 태어났다. 삼호아파트는 12층의 중층 아파트이며 중대형 평형이어서 서울 강남권 10층 이상 중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4일 방배동 삼호아파트 3차 14동이 리모델링을 법제화한 2003년 주택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 지난 10일 입주했다고 밝혔다. 삼호아파트 14동 리모델링은 주택법 개정 이후 처음 이뤄진 중대형 리모델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김영중 삼성물산 부장은 "방배 삼호 3차 14동은 단독필지로 주민동의 절차 등이 쉬워 사업착수 후 불과 1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아파트 이름은 시공사의 품질ㆍ하자보증을 책임진다는 뜻에서 래미안 방배 에버뉴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방배동 삼호아파트는 모두 12층짜리로 1차 4개 동 420가구, 2차 5개 동 264가구, 3차 5개 동 315가구 등 총 14개 동 999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3차 14동만 리모델링됐다. 삼호 3차 14동은 기존 53평형 96가구로 구성됐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 증가 없이 앞뒤 발코니를 10평 정도 늘린 63평형으로 바뀌었다. 14동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동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한 통합 조합추진위를 결성, 주민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설립 통한 리모델링 1호=래미안 방배 에버뉴는 조합설립을 통해 리모델링된 첫번째 아파트로 기록됐다. 주택법이 2003년 말 개정돼 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규정이 정비됐다. 개정 주택법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조합을 설립, 주민의 80% 이상 동의를 받아 추진하되 리모델링에 반대한 주민에 대해서는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주민 100% 동의를 받도록 한 종전 규정에서 크게 완화된 것이다. 래미안 방배 에버뉴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조합은 주민 한 명이 반대하자 매도청구권을 행사, 그 주민의 아파트를 사들여 입주 전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안 방배 에버뉴는 리모델링을 통해 30년 전의 평면을 현대 주거생활에 맞는 최신식 평면으로 개선됐으며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를 초고속인터넷과 중앙정수처리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아파트로 재 탄생했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던 공용욕실의 위치가 현관 쪽으로 옮겨졌고 주반공간이 거실을 통하도록 시원하게 넓혀졌다. 난방도 라디에이터 방식의 중앙난방에서 온돌방식의 개별난방으로 바뀌었다. ◇"시세는 13억원이지만 매물은 없어"=래미안 방배 에버뉴는 조합설립을 통한 리모델링 1호 아파트로 이 아파트 시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래미안 방배 에버뉴 63평형 시세는 호가로 12억~13억원 정도이다. 입주한 지 3년 된 인근의 현대멤피스 59평형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말 입주목표로 쌍용건설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 궁전아파트 51평형의 호가는 리모델링 분담금(1억5,000만원 정도)을 제외할 경우 9억원선이다. 궁전아파트 51평형은 리모델링을 통해 57평형으로 늘어난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 방배 에버뉴가 들어선 곳 주변 아파트 가격은 단지규모가 작고 개발이 더뎌 다른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현재 래미안 에버뉴나 현대멤피스ㆍ궁전 등은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리모델링과 각종 개발호재를 타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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