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거리 운전의 최대 미덕은 안전이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스스로,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를 점검한 후 길을 떠나는 꼼꼼함을 발휘하도록 하자. 가족들과의 귀성길이 더욱 즐겁고 안전해질 것이다.
스스로 자동차를 점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우선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살펴본다. 엔진오일은 점검게이지의 'F'선에 위치하면 정상이며 교환 시기(1만㎞)는 놓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냉각수는 반드시 엔진이 냉각되었을 때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어 보고 부족할 경우 부동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채우면 된다. 보조 저장용기는 최대선까지만 보충한다.
유리 세정액은 눈·비를 대비해 가득 채워둔다. 브레이크액은 클러치액과 동일하게 사용한다. 매 4만㎞가 교환주기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오일이 하향선에 있으면 패드나 라이닝의 마모 상태를 점검한 후 보충한다. 마모된 만큼 브레이크액이 줄어든 경우라면 패드나 라이닝을 교체해야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시동도 걸어 본다. 혹시 엔진 회전수가 낮고 '푸득'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심한 떨림이 있다면 공회전 조절장치나 엔진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크니 꼭 수리해야 한다.
이밖에 에어컨의 실내공기필터 교환주기(1만5,000km)를 넘기지는 않았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또 파워핸들 오일이 부족할 경우 사이렌처럼 큰 소리가 날 수 있다. 뚜껑에 붙은 점검 게이지를 확인하고 보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동변속기 오일도 시동을 걸고 확인해야 하는데 20㎞ 이내를 운행한 상태라면 '콜드(COLD)'선이, 그 이상이라면 '핫(HOT)'선의 눈금이 기준이다. 기준선 내에 오일의 양이 있으면 정상이다.
장거리 운전을 덜 부담스럽게 해 줄 연비 운전법도 숙지하자. 우선 출발 전에 트렁크에 실린 짐을 덜어 본다. 차 무게가 늘어나 가속할 때 연료가 더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차량 중량이 10kg 줄면 연비는 약 6% 좋아진다. 짐을 줄였다면 타이어 공기압도 확인한다. 바퀴에 바람이 빠진 자전거를 타는 데 더 힘이 들어가는 것처럼 자동차도 타이어 공기압이 줄면 연료가 더 필요하다. 적정 공기압에서 10% 이상 떨어지면 연비가 3% 정도 낮아진다고 한다.
이밖에 급가속과 급정차 자제는 필수다. 엔진 회전수가 2,500RPM을 넘나드는 급가속은 연료를 20% 정도 더 잡아먹는다. 출발한 후 5초 동안은 시속 20km까지 천천히 가속한다는 느낌으로 운전하는 것이 좋다. 또 일정 RPM 이상에서 가속을 멈추면 연료가 더 이상 소모되지 않는 '퓨얼컷(Fuel cut)' 기능이 갖춰진 차라면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퓨얼컷을 활용하면 연료 소비를 20% 가량 줄일 수 있다.
귀성길에 휴게소에 들른 김에 무료 자동차 점검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설맞이 특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4일간 현대차는 각 11개씩 총 22개 휴게소, 기아차는 상·하행 각 8개씩 총 16개 휴게소에서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서비스코너 방문객은 차량의 배터리·엔진·미션·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받고 각종 오일류와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 서해안선 화성휴게소, 중앙선 치악휴게소에서는 오디오 점검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가 추가로 지원된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설 명절 기간 동안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 현장에서 수리하기 어려운 차량을 직영서비스센터나 인근의 서비스 협력사 등으로 인도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오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와 블루멤버스 사이트(bluemembers.hyundai.com),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m)와 Q멤버스 사이트(q.kia.com), 고객센터(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무료점검 서비스도 각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