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여러 차례 등락을 거듭하는 어지러운 행보를 보인 끝에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7포인트(1.03%)오른 1,335.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는 외국인들의 움직임과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 정도 등 수급의 움직임에 따라 1,314선까지 물러났다 1,338선까지 반등하는 등 방향성없는 움직임으로일관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으나 그 규모는 225억원에 그쳤고 장중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억원과 633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장을 마치는 등 투자 주체들도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전기.전자(-0.37%), 철강.금속(-0.20%)업종이 약세였으나 의약(4.57%), 증권(4.09%), 건설(3.27%)업종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기술주에서 순매도를 보이면서 삼성전자(-0.58%)가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68만7천원으로 밀려났고 하이닉스(-1.43%), LG전자(-0.62%) 등도 약세였다.
반면, 금융주들은 국민은행(3.66%)이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에 시가총액 2위를탈환한 것을 비롯, 우리금융(1.42%), 신한지주(2.05%) 등이 상승했고 전날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한 LG카드(4.31%)와 삼성증권(4.94%), 대우증권(3.25%), 우리투자증권(6.44%) 등 주요 증권주들도 강세였다.
이밖에 현대차(3.37%)와 기아차(1.54%)가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증권사들의긍정적 평가와 신용등급 전망의 개선 등 호재가 겹친 현대건설(7.71%)도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경영권 방어자문계약을 체결한 KT&G(8.86%)는 칼 아이칸측도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한편, 신세계(3.64%)의 상승과 달리 롯데쇼핑(-0.61%)은 고평가 논란속에 장중 한 때 공모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등 46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90개, 보합은 67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683만주, 4조1천812억원으로 부진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환율과 유가의 압박에서는 다소 벗어났으나 미국시장의 전망에 부담을 갖는 모습"이라며 "주가가 단기간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어느 정도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