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총재 발언] 시장반응

[한은총재 발언] 시장반응 금리 반등세…채권시장 얼어붙어 ◇바짝 엎드린 채권시장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국고채 과열 양상"이라는 경고성 발언에 채권시장이 바짝 얼어붙었다. 금리는 장단기물 가릴 것 없이 모두 급등했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무려 0.28%포인트 상승한 5.43%포인트를 기록했다. 몇일새 급격한 금리 상승 반전으로 금융기관들의 손실 폭이 커졌다. 그동안 우려했던 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이 하나둘씩 터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배경에는 한국은행이 다음달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금리 인하로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반등을 자극하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상승에 머물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시각이다. H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전 총재의 발언이 투기장으로 변질된 국채시장을 진정시킬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기성 수요 등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5% 중ㆍ후반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재환 국회의원은 아예 저금리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지나친 저금리 정책이 오히려 국고채와 회사채(BBB 등급) 금리 격차를 더욱 벌여놓고 있는데다 부실기업퇴출을 지연시켜 구조조정에까지 차질을 빚게 한다면서 과도한 저금리 정책보다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등급이 낮은 회사채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크본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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