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유관기관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전무 호칭이 ‘부회장’으로 바뀐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7일 생보협회 이사회를 통해 전무 호칭을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을 마치고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도 조만간 전무 호칭을 부회장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양 협회가 전무 호칭을 부회장으로 높이는 것은 다른 금융 유관기관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연협회와 증권업협회ㆍ여신금융협회 등 대부분 금융 유관기관의 차석자들이 모두 부회장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당국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하면 똑 같은 업무를 하는 2인자임에도 불구하고 호칭 때문에 낮은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호칭을 바꾸는 작업에 나선 것은 방카슈랑스 4단계 연기작업 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 협회는 방카슈랑스 연기운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있어 어떤 식으로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다른 유관기관과 업무 조율 등의 기회가 많아 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칭만 바뀔 뿐 연봉과 예우 등 모든 것은 과거 전무 시절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이 같은 애로사항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관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협회는 그동안 전회원사가 이사를 맡는 전원 이사회에서 생보협회처럼 이사회사를 6개사로 줄이는 정관 변경을 실시하고 금감원의 허가를 얻었다. 손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15개 회원사가 모두 참석하는 전원회의에서 모든 업무협의를 하다 보니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사 회사제도가 도입되면 의사결정이 빨라져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