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로드먼 생일축하노래에 깜짝 놀란 듯"

 북한을 방문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동행한 관계자가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8일 로드먼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것은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아마 계획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먼이 주관한 이번 친선경기를 관람하는 단체여행단을 인솔한 그는 이번에 함께 방북했다.

 이날 평양에서 미국팀과 북한팀 간 친선 농구경기를 지켜본 카커럴 대표는 로드먼의 노래에 대해 “꿈결 속에서 들리는 듯 시작했으나 바로 사람들이 따라 불렀고, 소리가 다소 약해졌지만 진심이 담긴 것처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로드먼의 생일 축가에) 김정은이 미소를 지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눈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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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커럴은 김 위원장이 아내인 리설주와 평양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북한 관중이 일제히 기립해 6분 동안이나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로드먼은 김정은 부부의 경기 관람과 미국선수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북한행에 동참한 것에 감사를 표하는 인사말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려여행사가 이번 농구경기 관람권 12장을 확보하고 북한여행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려여행사의 여행상품은 농구경기 관전과 함께 6~9일간 북한을 여행하는 것으로 가격은 6,500유로(약 942만원)였다.

 여행사 측은 참가자들이 북한 고위관리 및 평양시민과 함께 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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