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분배기와 광다이오드 두 개 축을 앞세워 오는 2015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달 2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우리로광통신의 홍호연(51ㆍ사진)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사업인 광분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광다이오드 사업을 통해 광통신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우리로광통신은 국내 1위의 광분배기(PLC) 전문기업이다. 광분배기는 전화국 등에서 송신되는 광신호를 빌딩이나 가정 등에 나눠주는 장비다. 지난해 광분배기 세계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인터넷 트래픽 증가가 지속되면서 2014년까지 연평균 11.5%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홍 사장은 "우리로광통신은 웨이퍼ㆍ칩ㆍ모듈 등 부품 생산에서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최적의 생산 시스템을 확보,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특히 2010년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생산 능력도 5배나 증가해 현재 연 800억원 규모의 광분배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분배기 시장은 우리로광통신과 함께 국내사인 피피아이ㆍ피니사코리아 등 3개사가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로광통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시장 매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 기준 우리로광통신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86.6%를 차지했다. 17개국 142개사에 124억원 규모의 수출이 진행됐다. 수출 규모의 78.09%, 전체 매출액의 69.12%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의 시장으로 매출처가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사장은 "중국의 경우 2009년부터 정부 주도로 '망 가입자 2억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5,800만명을 모은 상태"라며 "2015년까지 남은 목표치를 더 투자할 계획인 데다 중국 정권 교체를 통한 투자 활성화가 기대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호주 역시 국영통신사나 국가 주도의 망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리로광통신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물량의 50%를 공급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확보했고 호주 프로젝트에서도 수주를 맡은 현지 기업의 1순위 공급자(벤더)로 등록돼 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우리로광통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연평균 26.3%, 60.7%씩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6%, 86.8% 늘어났다.
한편 새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광다이오드(PD)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광다이오드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기기로 2009년 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약 60%의 시장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로광통신은 2010년 국내 유일의 광다이오드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홍 사장은 "2010년에 설비 투자를 완료해서 필드 테스트 중에 있다"며 "올해는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광다이오드 시장은 3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우리로광통신은 이 시장에서 약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사장은 "광다이오드 외에도 광센서를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2010년부터 첨단무기 거리측정용 광센서를 개발해오고 있다"며 "올 하반기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약 500억원의 수입 대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로광통신은 이 같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2015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우리로광통신의 공모주 청약은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9,000~1만300원이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회사는 188억~2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로광통신은 이번 공모 자금을 시설 투자(66억원), 연구개발(92억원), 차입금 상환(23억원) 등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