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투자 계획대로”에 급락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재검토하겠다던 SK텔레콤(17670)이 당초 계획을 유지키로 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6일 CEO(최고경영자)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을 통해 “당초 투자계획 2조5,000억원은 기본적으로 재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WCDMA 투자분 5,200억원은 투자 수익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계획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표 사장의 이 같은 설명이 전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만1,000원(6.06%) 하락한 17만5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회에서 설비투자 계획을 당초보다 1조원 많게 늘려 발표했다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음날 재검토 의사를 밝혔었다.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주문은 WCDMA의 투자 규모를 줄이라는 것이었다”며 “기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유 자사주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표 사장은 “3%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보유 자사주에 대한 처리는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따져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또 번호이동성 제도와 관련, “단말기 교체나 요금차등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정부안대로 이통업체 별 6개월 시차가 채택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2005년께는 종전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소비자의 니즈를 주시하면서 인수대상이 있을 경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기석기자, 한영일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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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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