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사학자들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기뻤던순간'으로 '8.15 해방'을 꼽았다.
EBS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역사학자 100인이 말하는 우리 역사의 희.노.애.락.'이 역사학자 102명을 대상으로 역사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 분노했던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3개 복수응답 가능)를 실시했다.
그 결과 '8.15 해방'이라는 응답이 6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글 창제'와'6.10 민주항쟁'은 각각 36표와 24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는 '경술국치'가 59표로 가장 많았고 '한국 전쟁'이라는대답은 52표로 2위에, '고구려의 멸망'은 35표로 3위에 올랐다.
가장 분노했던 순간으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응답이 38표로 가장 많았다. '삼전도의 치욕'은 23표, '동학농민군의 패배'는 19표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석사 이상의 국사ㆍ역사를 전공한 사람 중 현재 전임강사 이상으로 활동하는 역사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BS 공사창립 5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번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는 22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EBS FM(105.4㎒)을 통해 방송된다. 다큐멘터리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역사의 순간을 꾸민 드라마와 인터뷰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