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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를 얼굴에 그린 관중이 카메라에 잡히자 배성재 SBS 캐스터가 일침을 가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일본 그리스전에서 차범근, 차두리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 중계에 나섰다.
이날 경기 도중 얼굴 전체에 전범기를 페인팅한 일본 관중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배성재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FIFA는 인종차별, 나치 지지 등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배성재의 발언은 욱일승천기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제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배성재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다.
한편 이날 일본과 그리스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디지털미디어부